비트코인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그간 수차례 반려해 온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첫 번째 비트코인 현물 ETF는 현지시간으로 11일부터 거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현물 ETF는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모든 투자자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가장 기쁜 소식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현물 ETF로 인해 어떤 변화가 발생할지 알아보겠습니다.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가 가능
ETF라는 투자상품은 기초자산을 가진 펀드를 상장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게 만든 상품입니다. 따라서 이번 현물 ETF 역시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현물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입니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할 경우, 비트코인을 직접 사들이지 않고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만큼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기는 셈입니다. 이러한 소식은 그간 세무, 회계 등 여러 면에서 발생하는 불편으로 인해 비트코인 매입을 꺼려오던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투자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생긴 것과 같습니다. 이에 대표적인 예는 기관투자자인데, 이러한 ETF가 신설됨에 따라 많은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비트코인 쓰임새 확대
비트코인은 한정된 수량만을 발행한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는 화폐가 될 수 있지만, 사회에서 비트코인을 쓴다고 가정하면 그 수단이 마땅치 않습니다. 하지만 현물 ETF가 승인됨에 따라 비트코인의 쓰임새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단순히 가치 저장 수단으로 수용되지만, 현물 ETF가 승인됨에 따라 사용 사례가 시장과 금융권에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위험자산 이미지 탈피
비트코인은 현재 투자가 가능한 상품 중 가장 위험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현물 ETF 상장으로 비트코인이 정규 금융 시장에 편입돼 시장 감독과 투자자 보호가 개선되고, 규제 리스크 해소로 시장 인식도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안전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어느 정도는 탈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양날의 검
사실 이번 ETF 소식만을 평가한다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에 큰 호재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다만, 승인 이후 가격 흐름에도 무조건적인 호재가 될 수 있을지는 추가적인 관측이 필요합니다. 현물 ETF는 모두가 기다려온 호재인만큼 이미 가격에 선반영 되어 한동안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존 비트코인 소유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으나 이는 단기적인 조정이며 비트코인의 가치에는 장기적으로 호재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물 ETF가 지속적인 호재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상장 직후 발생하는 시장의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하며, 실제로 이러한 상승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